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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목판화는 여름 강가의 고요한 풍경을 포착하며, 부드러운 무지개가 하늘 높이 아치형을 그리고 있습니다. 구도는 우거진 키 큰 나무들과 소박한 흰 집, 그리고 그 아래에 반사된 물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 표면에는 무성한 풀과 고요한 하늘이 비치며 자연의 조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색조는 부드러운 파랑, 평온한 초록, 침착한 갈색이 주를 이루며, 무지개의 은은한 따뜻한 색조가 포인트입니다.
섬세한 선묘와 미묘한 명암 그라데이션으로 물결, 풀잎의 흔들림, 겹쳐진 나뭇잎의 질감을 표현해 내어 세부와 단순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여름날의 차분하고 따뜻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1945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변치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일본 전통미의 가치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