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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부드러운 햇살 아래 고요한 시골길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다. 드문드문 잎이 달린 나무들이 길 양옆에 서 있고, 탁 트인 들판이 펼쳐져 있다. 수평으로 나뉜 구도는 앞쪽에 햇빛에 반사된 길과 나무 그림자가 파란빛으로 드리워져 있고, 중간엔 푸른 초원과 농가들이 점재하며, 먼 마을에서는 연기가 천천히 피어오른다. 화가는 여유롭고 자유로운 인상파 붓 터치로 빛과 바람의 흔들림을 잘 포착했다. 부드럽고 탁한 녹색, 갈색, 파란색이 조화를 이루며 고요한 시골 오후 풍경을 생생하게 전한다. 19세기 말 자연주의와 인상주의가 만나는 지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