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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그림은 거친 산악 지형을 따라 거대한 무장 병사들의 행렬이 어둡고 무거운 덩어리처럼 모여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왼쪽 절벽 위에는 한 남자가 움직이지 않은 채 누워 있고, 그 옆에 선 인물이 슬프고 정적인 순간을 연출합니다. 먼 수평선은 붉은 빛으로 물든 구름 아래 펼쳐져 있어 불길함과 전쟁의 여운을 암시합니다.
섬세한 붓터치로 병사들의 갑옷과 자연 경관이 정밀하게 묘사되었으며, 색채는 차분한 녹색과 갈색을 주로 하여银빛과 은은한 붉은색이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구성은 혼돈 속에 질서가 있으며, 전투의 격렬함과 자연 및 건축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 보는 이의 시선을 비극적인 전경과 먼 전쟁터까지 인도합니다. 영웅주의와 절망, 그리고 역사적 무게가 느껴지는 감정이 강하게 전해져 과거 전쟁의 잔혹함과 인간 희생의 현실을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