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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매혹적인 풍경화는 고요한 호수와 불타는 가을 단풍의 대조를 아름답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하단을 차지하는 푸른 호수는 하늘을 비추며, 흰 돛을 단 작은 배가 바위 절벽 사이 좁은 틈으로 천천히 나아갑니다. 좌우로는 높이 솟은 소나무와 주황, 빨강, 노란 빛의 화려한 잎들이 가을의 정취를 깊게 느끼게 해주며, 먼 언덕은 따뜻하고 차분한 색조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전통 일본 목판화 기법이 정교하게 구현되어, 섬세한 선과 질감이 자연의 형상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단순한 아름다움을 유지합니다. 바위의 질감과 잎사귀의 세밀함 속에서 하늘과 물의 색은 평평하고 선명하여 감정의 깊이를 더합니다. 1952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전후 시기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자연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찬미하며 변화하는 세상 속 평화로운 명상의 순간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