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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갑돌천, 1922년

작품 감상

이 목판화는 일본 가고시마의 갑돌천에서 달빛이 비치는 고요하고도 몽환적인 풍경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보름달에 가까운 달이 깊은 푸른 밤하늘에 떠 있으며, 가느다란 나뭇가지 사이로 구름이 살며시 스며들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강변 길이 대나무 울타리와 둥근 돌담으로 경계 지어져 있고, 그 길은 다리로 이어집니다. 따뜻한 노란빛의 가로등이 쪽빛과 회색, 검정색으로 이루어진 차가운 색조에 온기를 더해줍니다. 멀리 산의 실루엣이 어렴풋하게 나타나며 고요한 자연의 존재감을 강화합니다.

섬세한 색감의 그라데이션과 질감 표현은 매우 정교하며, 밤하늘의 부드러운 색감과 날카로운 나뭇가지 선들이 서로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평화로우면서도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다리 아래 잔잔히 반사되는 물결은 명상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며, 고요한 밤 공기를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자연의 변화하는 정서와 계절감을 세심하게 포착하는 일본 목판화 전통에 속하며, 풍경과 인간의 조화를 시적으로 묘사합니다.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부드러운 밤바람과 흐르는 물 소리를 느끼며 조용한 사색의 순간에 초대받습니다.

가고시마 갑돌천, 1922년

가와세 하스이

카테고리:

제작 연도:

1922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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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2020 × 2772 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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