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연필과 파스텔의 섬세한 터치로 젊은 여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평온하며 약간의 미소를 머금고, 옅은 푸른 눈동자가 옆을 향해 장난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풍성한 머리카락은 부드럽고 흐르는 듯한 선으로 표현되었고, 큰 세련된 모자가 그녀의 우아함과 발랄함을 함께 드러냅니다. 레이스 칼라의 옷은 희미한 선들로 가볍게 스케치되어 있어 섬세함과 고상함을 느끼게 하며, 많은 세부 묘사를 생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전체적인 구도는 가볍고 공기감이 느껴지며, 부드러운 갈색 계통 톤과 짙은 검은색이 대조를 이루어 모자의 그림자는 그녀의 빛나는 얼굴을 돋보이게 합니다. 색감과 선의 절제된 사용은 그녀의 미묘한 미소와 손에 쥔 작은 가면이 주는 감정적 울림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 초상화의 우아함과 세련됨을 반영하며, 내면의 사색과 사교적 의례의 순간을 포착한 듯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