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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선명한 붉은색의 아치형 다리가 강 위를 우아하게 가로지르는 고요한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안개가 드리운 듯한 환경은 푸른색, 녹색, 회색의 차분한 색조로 울창한 나무와 바위가 된 강둑을 감싸며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섬세한 붓놀림과 잉크의 미묘한 음영 변화는 내리는 빗줄기를 연상시키며, 수직으로 내리는 빗방울이 부드럽게 표현되어 습기와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비대칭적인 구도와 생동감 있는 다리의 빨간색이 배경의 은은한 색과 대비를 이루어 깊이감을 만들고 보는 이의 시선을 다리의 우아한 형태로 이끕니다. 나무, 바위, 흐르는 물의 조화는 자연과 인공물 사이의 평온한 조화를 상기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