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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강렬한 역사화는 종교적 참회자들이 자신을 수양하고 벌하는 의식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거의 벌거벗은 채 등은 구부러지고 어깨에 상처가 난 남성들이 뾰족한 모자를 쓰고 신원을 숨긴 채 자신을 채찍질하며 속죄와 정화를 추구한다. 화가의 능숙한 붓놀림은 긴장된 근육과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생생히 드러낸다.
구성은 어둡고 밝은 영역을 능숙하게 대비시켜 왼쪽의 어두운 덩어리가 중앙의 인물들을 돋보이게 한다. 흙빛과 회색을 주로 한 절제된 색조는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하늘의 연한 푸른색과 흰 옷은 희망과 영적 초월을 암시한다. 엄숙한 분위기와 집단의 열정이 어우러져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작품은 19세기 초 스페인의 전쟁, 사회 혼란, 종교적 열광의 시대 배경을 반영하며 고통과 신앙에 대한 화가의 깊은 몰입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