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돌아가기

작품 감상
이 그림은 늦가을 강가의 고요한 오솔길을 담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큰 나무가 있고, 그 나뭇잎 사이로 부드러운 빛이 스며들며, 잔잔한 강가를 따라 완만하게 구부러진 흙길이 이어집니다. 맞은편에는 소박한 집들과 멀리 교회 첨탑이 보이고, 파란 재킷을 입은 한 인물이 두 마리 말과 함께 서 있습니다. 하늘은 연한 파랑과 회색이 섞여 있으며, 둥근 구름이 느리게 흘러가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화가는 인상주의 특유의 부서진 붓터치를 사용해 빛과 공기의 감각을 색채로 표현했습니다. 색상은 흙빛 갈색, 녹색, 황토색을 기본으로 약간의 보라색과 파란색을 더해 길과 물에 깊이와 질감을 부여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나뭇잎의 살랑거림, 말발굽 소리, 멀리 마을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며, 1882년 당시 화가가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려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구도는 조용한 시골의 시간 흐름을 영원히 담아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