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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섬세하고 친밀한 드로잉은 우아하게 곡선진 샤즈롱에 기대어 잠든 여성의 평화로운 모습을 절묘하게 포착합니다. 부드러운 숯과 붉은 색 분필을 사용해 인물과 장식적인 의자의 윤곽을 경쾌하게 그려내어 가벼움과 덧없음, 고요하고 연약한 분위기를 전합니다. 최소한의 표현으로 마치 잠든 이의 숨결이 들리는 듯한 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며, 구성에서는 여백을 활발히 활용해 여운을 남깁니다.
절제된 색상 팔레트는 따뜻한 흙빛과 부드러운 검정으로 감정을 고조시키면서도 세밀한 묘사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느슨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터치는 인상주의의 영향이 느껴지며, 정확성보다는 암시를 중시합니다. 마치 작가가 우연히 포착한 사적인 순간처럼 불완전함을 품어내며 수면의 평온함과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