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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잔잔한 물가에 누워있는 나체 여성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와 금발 머리는 따스한 빛을 받아 고요한 모래사장 위에서 빛난다. 짙은 갈대 숲이 그녀의 뒤를 감싸고 있어 차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멀리 물 위를 노 젓는 작은 배들이 보이며, 이는 고요함 속에 미묘한 동적인 긴장감을 더한다.
작가는 조각처럼 부드럽고 유려한 인체의 곡선을 평면적으로 처리하며 초현실적인 느낌을 부여했다. 따뜻한 복숭아색, 녹색, 차분한 푸른 색채가 어우러져 늦은 오후 햇살의 부드러운 확산을 연상시킨다. 1921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자연 속 인체 미학을 탐구했던 당시 미술계의 중요한 흐름을 반영하며, 고요하면서도 내성적인 감정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