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돌아가기

작품 감상
이 목판화는 좁은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평화로운 풍경을 묘사합니다. 길 양쪽으로는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배경을 이루어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우산을 쓴 두 사람은 빨간 배낭을 메고 있어 차분한 갈색과 녹색 톤 속에서 선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나뭇잎의 세밀한 묘사와 돌담의 질감 표현은 20세기 초 일본 우키요에의 정교한 인쇄 기술을 보여줍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구성을 통해 바람에 나뭇잎이 살랑이고, 땅길을 걷는 소리가 들릴 듯한 생생한 감각을 전달합니다. 이는 과거 가나자와의 고요하고 느긋한 일상을 담으며, 일본 판화의 예술적 가치를 깊이 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