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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장면은 어둡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펼쳐진다. 좁은 안뜰이나 골목길일 것이다. 갈색 수도복과 두건을 쓴 수도사 한 사람이 등장하며, 그의 얼굴에는 결연함과, 어쩌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스쳐 지나간다. 그는 무기를 높이 쳐들고, 쓰러진 남자 위에 총의 개머리판을 겨누고 있다. 쓰러진 남자는 초록색 코트와 흰 셔츠를 입고 있으며, 패배하거나 부상을 입은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구도는 간결하고, 인물들은 서로 가깝게 배치되어 그 순간의 드라마를 강조한다. 창문과 거친 돌담이 배경을 이루며, 폐쇄감과 긴장감을 더한다. 햇빛은 극적인 그림자를 드리워 인물들을 강조한다. 나는 구경꾼들의 낮은 속삭임, 무기가 내려올 때 숨을 헐떡이는 소리까지 들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