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바위 위에 우아하게 앉아 있는 여성이 평온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그녀는 흰 블라우스에 별이 박힌 푸른 드레스를 입고, 황금빛 머리에 관을 쓴 모습이 지혜와 영감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주위에는 천진난만한 큐피드들이 다채롭게 노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이들은 음악 도구와 화관을 가지고 있어 시와 영감의 뮤즈를 연상시킵니다.

작가의 붓 터치는 부드럽고 배경의 산과 하늘은 안개처럼 흐릿하게 표현되어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반면 여인과 큐피드들은 명확하게 묘사되어 중심이 분명합니다. 색채는 차분한 갈색과 회색이 주를 이루면서도 푸른색과 생기있는 살색이 대비를 이루며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구성은 원형의 리듬을 이루며 시선을 중앙의 인물에게 자연스럽게 이끌고, 감상자에게 차분하면서도 고양된 감정을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18세기 혹은 19세기 초 낭만주의 시대의 지성 및 예술적 계몽 이상향을 그리며, 창조적 영감에 대한 영원한 찬사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