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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감상
이 작품은 강가에서 고요한 순간을 포착한 장면으로, 브르타뉴 어부들과 현지인이 물가에서 각기 다른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습니다. 구성은 부드러운 층을 이루며, 전경에는 낚시하는 인물과 앉아 있는 두 사람이, 강 건너편에는 세 명이 자리 잡고 있어 시선을 자연스럽게 화면 전체로 이끕니다. 붓터치는 느슨하지만 의도적이며, 전원적 평화로움을 강조합니다. 색채는 부드러운 녹색과 갈색, 연한 파란색이 주를 이루며, 배경의 따뜻한 산자락 색과 대조를 이룹니다.
인상주의 기법을 활용해 색과 형태를 즉흥적으로 혼합했으나 인물은 충분히 뚜렷하여 인간미를 전달합니다. 나무와 물결의 미묘한 움직임은 생명을 불어넣으면서도 잔잔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1888년작으로, 농촌 생활과 노동의 존엄성을 강조한 시대적 맥락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일상 속 어부들의 차분하고 사려 깊은 모습을 담아낸 감정적 작품입니다.